▶ 세상의 모든

빚진자의 죽음 ,,,,,

자추61 2012. 3. 1. 00:33




동물의 왕국을보면 역시장관은 탄자니아의 세렝게티 초원에서 누우떼가 강을 건너는
인상깊은 장면이다 ,

누우라는 초식동물은 누우~누우~ 하고 운다고해서 붙여진이름이다
이들은 건기가 닥치면 초지를찾아 탄자니아 세렝게티에서 케냐의 마라강까지 수천km를 이동한다
적어도 백만마리 이상의 그야말로 대이동이다 ,,

이중에는 가다가 밟혀서 죽는소도 있을테고 강을 거너다 악어의 밥이되기도하고 밤에는 사자의 먹이가 ,,
강물이 범람해서 떠내려가는 누우도 있을것이다 (특히 송아지)

이 수만마리 누우중에 경험많고 용기있는 누우가 마라강 앞에 다다르면
잠시 주춤 거리다가 이내 마라강을 향하여 힘차게 돌진한다 ,,,



뒤이어 나머지 수많은 누우떼들도 일제히 강물속으로 뛰어든다 ..
드디어 기다리던 악어는 그많은 먹이감중에 대개는 처음으로 돌진한 누우 한마리면
먹이 감으로는 충분하다 ,사나운 악어떼가 입을벌리고 있는 강을 건너는 것은
생존을위한 어쩔수없는 선택이다

처음으로 뛰어든 누우가 악어밥이되어 마라강을 피로 물들이는 동안
다른누우떼들은 무사히 강을 건널수있엇다 ..

그들은 운이 좋아서 살아남은게 아니라 앞서 희생한 누우의 " 죽음에 빚진 목숨"들이다
살아남은 그들 가운데 몇은 훗날 다시강을거널때 스스로 악어의 밥이될것이다 ...

누가 등을 떠민것도 아니고 명예나 가족에대한 보상같은게 주어진것도 아니다 ..
이런 그들의 유전적 행동은 존경스럽기 까지 하다 ..



지금 우리가 여기까지 온것은 본인이 잘나서 또는 대단해서 온것이 아니다 ,착각이다
우리가 누리는 오늘의 삶도 "누군가의 죽음에 빚진 목숨"으로 살아가는것이다
오늘은 3.1절입니다 나라를 구하기위한 그들의 숭고한 죽음을 묵상하면서 ,,
아침일찍 태극기라도 달았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 자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