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애창곡

박인희 ~ 할미꽃

자추61 2010. 2. 4. 19:17


할 미 꽃








찬바람 몰아치던 겨울이 가고
눈녹은 산과 들에 봄이 오면

무덤가에 피어나는 할미꽃이여
누구를 기다리다 꽃이 되었나

♣ ♣

산너머 저 마을에 살고 있는
그리운 막내 딸을 기다리다가

외로이 고개숙인 할미꽃이여
무엇이 서러워서 꽃이 되었나


박인희

선창가에서 들려오는 막소주집 유행가에는
귀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흰 고무신보다 검은 고무신을 신고
조선 조끼 옷을 입을 줄 아는 그런 이여야 한다

목화 따는 여인 앞에
이글이글거리는 햇빛 속에 지글지글 끓는
된장국의 맛을 아는 아리랑고개의 할미꽃이어야 하다



제가좋아하는 詩人 박봉우님의 " 아리랑고개의 할미꽃"중 일부분입니다 ,,
질펀한 우리조상님들의 여유와 삶을 들여다 볼수있는 서민적인 그야말로
된장국같은 시 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잔설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제 얼마있으면 빨간색의 어여쁜 할미꽃이
할머니 머리같이 하얗고 둥그런모양으로 가냘프게 하늘거리며 힘없이 꼬부라 지겠있지요,
아마도 이른봄에 가장일찍피는꽃중에는 할미꽃을 비롯하여 제비꽃,민들레 같은종류의 꽃들이겟죠?

이들모두는 대체적으로 무덤가를 중심으로 많이피는데
특히 할미꽃은 무덤가의 대표적인꽃이라고할수 있습니다

저는 할미꽃을 참 좋아하고 패랭이도 좋아합니다,
할미꽃은 뿌리에 독성이 강해서 예로부터 화장실의 구더기를 죽이는 약으로 사용해 왔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어릴때 어머님은 이할미꽃을 뿌리채 뽑아 절구통에 넣고 몇번 절구질을해서
화장실에 넣는것을보았습니다 ,

그리고 화장실에 물이많으면 가끔 아궁이에 재를꺼내서 집어넣기도하는데
거기에는 아직불씨가 살아있죠 그걸모르고 소변을보다가 재가 올라오는 동시에 열기까지 겹쳐서
바지를 반만올리고 후다닥 밖으로 도망나온기억이납니다 , ㅎㅎㅎ

독성이 있는 식물들은 다른 식물들과 잘 어울리못하고 홀로 자라는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다른 식물들의 성장에 방해가 되기때문이죠 ,그래서할미꽃은 무덤가에 홀로피는가봅니다 ,



할미꽃은 산성이기때문에 마른 땅에서잘자라고 무덤가에는 곤충이나 벌레들의 침입을막기위해서
석회석을 뿌리는데 할미꽃은 석회석에서도 잘 란다고 니다

어디서나 야산에 많이피는 할미꽃 할미꽃중에서도 강원도 영월의 동강 할미꽃은
그모양이나 생김새가 일반 할미꽃과는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어린시절 뛰놀던 뒷동산에 그렇게 흔하던 할미꽃도 이제는 깊은산중에 들어가 관심을 가져야 볼수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 산천은 외래종이 잠식하고있습니다 ,자리공 등골나무 서양민들레 등등,,

우리가 흔히 아는 길가의 노랑민들레도 사실은 왜래종이죠,, 토종은 흰민들레 입니다
약효도 노랑민들레보단 월등합니다 그래서 민들레를 재배하시는분들은 전부 흰민들레입니다 ,,


강원도 정선과 영월을 흘러 이르는 동강의 여유로움 ..


* 동강 할미꽃 *꽃대가짧고 하늘을 향하죠 색깔도 많이다릅니다

감사합니다

ㅡ 자추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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