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풀 ,,, 경상도에선 "때"전라도는 "삐비" 이외에도 삐래기,삘기,삠비기
제주도에서는 "삥이꽃"이라고한답니다 ,, 제가 사는 충청도에서는 이것을 "삠비기"라고 하죠
한 식물을 놓고 이렇게 많은 이름을 가지고있는식물은 아마도 "띠풀" 뿐인것같습니다
군것질 꺼리가 없었던 시절이라서 띠풀의 새싹이 자라면서 점점 배가 튀어 나올 때,
그걸 벗겨 부드러운 속살을 씹으면 달착지근한게 제법 맛이 있던 삠비기 아니 삘기
그 옛날 어린시절 얼마나 먹을것이 없으면 이것을 껌대용으로 씹었겟습니까 ,,하루종일 먹어봐야 배안부르죠 ,
그도 그럴것이 이 나이때면 늘 ~~ 채워도 먹어도 허전한 내 배 고래여! 하고 외치죠
다른데서는 어땟는지 몰라도 제가 있는곳은 삠비기의 속살을 꺼내서
아직 덜여문 청보리나 밀알과함께 돌로 으깨서 삠비기와함께 뭉쳐서 입에 넣습니다 ..
대단한맛은 아니지만 그시절에는 이것만한게 없지요 ,, 남한강변의 삠비기는 색깔도 참 곱습니다 ,,
이 삘기가 끝날때쯤이면 찔레순으로 대신합니다, 찔레순은 연필굵기 정도되야 ,먹을만하죠
또 이것이 끝날때쯤이면 다래가 우릴 기다리고 있지요, 다래란 목화열매가 열기전 푸른 열매입니다 ,,
이것을 질겅질겅 씹고나서 ,버들피리(일명 호드기) 불면 어느새 해가 서산에 집니다 ,,
또한 이 삠비기는 한방에서는 백모근(白茅根)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뿌리를캐서 말리면 하얀색이나서 백모근이라고합니다 ,
열을 내리고 소변을 잘 보게 하며 황달에 물을 넣고 달여서 복용합니다. ,,
쓰임새는 이뿐이 아니죠 .잎은 지붕을 덮거나 도롱이를 만드는 데 사용합니다.
특히 쌀농사가 많지 않았던 울릉도 같은데서는 지붕으로 많이사용햇다고합니다 ,
뿌리는 이뇨와지혈제로 사용 .햇볕이 잘 드는 강가나 모래밭, 산기슭, 들판, 풀밭 등에
대개는 무리지어 자라는 여러해 살이 풀 입니다
땅속에서 뿌리줄기가 옆으로 뻗으며, 곳곳에 마디가 있어서 잔뿌리가 나온다.
뿌리줄기의 번식력은 대단히 강해서 논두렁, 밭두렁, 저수지, 강둑에 많이자라는데
이걸 심으면 밭둑이나 강둑이 튼튼해진다고 합니다 , 또한 삠비기가 하얗게 피면
부드러운 꽃송이털은 찰과상이나 절상의 환부에 붙이면 지혈효과가 있고,
코피가 날 때 콧구명에 솜 대신 틀어 막아도 효험이 있다 ,,
참으로 다용도로 쓰이는 삠비기 아니 삐비 ^^
삘기꽃을 끓여서 한두달 먹으면 코피를 모르고 생활한다고 합니다 ,,
이렇듯 그다지 쓸모없는것같고 볼품없는 풀이지만,
그사용 가치는 정말로 놀랄만큼 많습니다 ,,,
더욱 정이가는건 ,누구나 어린시절 이 삘기에대한
아련한 추억의 한 토막으로만 남아 있기때문이 아닐런지요 ,,
또한 잔디씨를 훓어서 편지봉투에 담아서 학교에 가지고갓던 일 ,채변봉투 담기
지나간 시절이지만 그때가 더더욱 그립습니다 ,,ㅡ,.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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