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리나무 꽃 ,수수한게 넘 이쁩니다 . 요건 조록싸리 ,참싸리는 가을에 ...*
싸리나무는 왜 싸리나무인가 ,그것은 부처님의 사리보관 상자를 사리나무로 만들었는데
그사리가 <싸리나무>로 변한것이다 .
그 옛날에 과거를보고 장원급제를 하고나면 이 싸리나무 앞에서 큰절을 했다고합니다 ..
왜냐구요? 싸리나무로 만든 회초리롤 맞으면서 공부를해 성공을했기 때문이라고합니다
싸리나무로 만든회초리는 따끔한 맛이있으면서도 멍이 덜 들어서
회초리로는 이 보다 더좋은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을을 대표하는 꽃이 길가의 코스모스와해바라기 라면
지금부터가을까지는 싸리꽃이 산을 장식하죠 ,그리고 서민에 가장 가까운 나무가 싸리나무죠 .
우선 쓰임새를 보자면 회초리 ,삼태기.광주리.소쿠리.전 붙일때 꼬치로 곳감 꼬치로
또 빗자루하면 싸리빗자루가 최고다,그뿐인가 그옛날 병아리키우는 섶 ,
오줌싸개 아이들이 소금얻으러갈때 쓰던 키 .초가집 사립문도 싸리가 대부분이다
한여름 밤 멍석 깔아놓고 잠잘때 쓰던 베개 ,, 고추나 호박 말릴때 깔판용으로 ,,휴 ~ ^^
시골동내 이름에 싸리가 들어가는 이름도많다 싸리골 .싸리재.싸리촌 등등
에로 영화도 "싸릿골마님"이 제일잼있다 ㅎㅎ
이처럼 가장많이쓰이던 싸리,지금은 문명에 밀려 싸리가 별로 쓰일때가 없지만
80년대 까지만 해도 싸리는 그야말로 생활의 일부분이다 (지금은 장식용).
또 싸리나무는 씨와뿌리껍질을 먹으면 골다골증이나 관절염에 좋다고합니다
이외에도 여성들의 냉대하.무기력증 그리고 두통에도 좋다고합니다 ..
또 싸리나무껍질을 달여서 물에타서쓰면 머리결도 좋고 피부에도 좋다고 하네요
저는 요즘 싸리나무 샴푸를 쓰고있습니다 ..
단기간동안 쓰고나서 제품이 이렇다 저렇다 논하기에는 좀그러지만 어째튼 기분은 상쾌한것같더군요 ..
싸리나무 샴푸
싸리에는 종류가 매우 많다. 참싸리, 물싸리, 조록싸리, 댑싸리, 괭이싸리, 꽃참싸리, 왕좀싸리, 등
가지수가 매우 많지만 어느 것이나 다같이 약 으로 쓸수 있다.
군대 갔다오신 분들치고 싸리작업 안해본사람은 아마 없을것입니다 ,
월동작업에 필수가 싸리빗자루 만들기죠 ,전방에는 겨울에 눈이 많이올때는 1m 이상 옵니다
도로는 비포장이고 거리는 6km 이상됩니다 .. 이 길고 먼길을 전부 빗자루로 쓸어야하니
겨울동안 얼마나많은 빗자루가 들어가겠습니까, 적어도 천개이상은 만들어야합니다 ,,
프라스틱 빗자루는 있지도 않지만 잘쓸리지도않죠 ..
그먼길 제설작업을 다할려면 중간에서 점심을 먹어야하는데 거리가 워낙 멀어서
부식차가 오는것도 아니고 그래서 취사반(식당)에서 일인당 라면한개하고 주먹밥 하나씩줍니다
그리고는 라면을 끓여야하는데 마땅한 냄비도없고 수저도없고 해서 대충 반합에끓여 먹습니다
젓가락은 당연히 싸리 ,싸리젓갈은 면도 안미끄러지고 싸리향기도있어 그만입니다 ..
불재료는 제설작업하다 남은 싸리꺽어서 끓이는데 싸리불은 연기도 잘안고 화력도 좋습니다
군인 세명이 라면먹는데는 빗자루 두개면 해결됩니다 ..
이처럼 군대와싸리는 떼어놓을래야 떼어놓을수가없죠
목책이나 경계초소도 싸리나무로 짓죠 ..
별 하찮은 나무가 싸리 나무같지만 ,이처럼 우리 국민들에게
싸리가 얼마나 중요했던 나무인지 조금은 이해하실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간단하게나마 싸리에 대해서는 이쯤줄일까 합니다 ..
다음에는 볏짚이나 잡초에대해 한번 해볼까합니다
(좌)낭아초 (우)싸리꽃,꽃모양으로 만으로는 구분이 매우어렵죠(지금은 조록싸리 꽃이핌)
낭아초는 잎이 둥글고 싸리꽃은 뾰족합니다 ,, 낭아초는 예전에는 좀 보기힘든 꽃인데
지금은 인공으로 도로가에 많이심죠,
꽃을따다가 설탕에 재워서 양념으로 사용하면 맛이 좋아요
조팝나무 ,,, 가끔 어떤분들은
길가나 밭둑에 핀 조팝나무를보고 싸리나무라고 하더군요
광주리 ...예전에 농사질때 그러니까 모심기철이되면 국수를먹는데
광주리리에 담아서 국수를 나르면 아주 제격 추석때 송편도.
뿐만아니라 고구마,감자,옥수수 찐거나 안찐거나 모두 여기에 담죠
다먹고 나서 작은 요대기를 바닥에깔면 한살짜리 아기 잠재우는데는 넘좋습니다
또한 턱이 있어서 뱀이나 곤충들이 쉽게 들어오지 못합니다
구멍이 술술 뚫려서 통풍 또한 잘됩니다 (광주리하나 참 여러곳에 쓰이네)
나무그늘아래 놓인 광주리에서 아기가 새근새근 잠자고있으면
어머니는 그 짧은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싸리잎으로 파리도 쫏고 살랑살랑 바람도 일으켜주죠
이런 생각을하니 또 가슴이 ,,ㅡ,.ㅡ(지금 애들은 알려는지..나도 철이 조금은 들었나?)
지게 ,,퇴비를 나르거나 좁은길 이동수단 으로는 이것만한게 없죠 ,,
저의 아버지는 추석이나 구정때면 광주리에 하얀보자기를 씌운 떡쌀을 지게에 메시고
재너머 방앗간 까지 떡방아 찧으러가시곤했답니다 .. 역시재료는 싸리
골목길 쓸기 .. 초등학교때 각동마다 향우반을 조직해서 시골길을 싸리빗자루로 쓸던생각이납니다
작업이다끝나고 반장이 나온사람들 이름을 적는데 ,,끝날시간에 맞춰 나가서 이름만 적을려다 ,
걸려서 혼자 두시간 동안 동내길을 쓸던 생각이납니다
삼태기 ..아궁이에 불을때고 타다남은 재를 버릴때는 꼭 이걸쓰죠 연탄재도
옆으로 엮은 끈은 칡 줄기나 닥나무 껍질 ,,가끔은 뽕나무 껍질도 ,,
사립문 ,, 기와집을 제외한 초가집은 거의가 사립문을 달죠 ,
그리고 그옆에는 항상 멍멍이가 있고 ,,이것도 재료는 햇싸리,
종다래끼 .. 이것은 주로 밭에 씨를 뿌리거나 할때 대용으로 많이쓰입니다 ,,
가끔은 서리한 참외나 수박도 여기에 감추고 ,
강가의 할미새나 개개비 새알, 보리밭의 찌르레기나 종달새 알 담는데도 썻죠
키 .. 충청도에서는 체라고도 하는데 곡식을 까불르거나 돌을 고를때 쓰입니다
옆에 날개식으로 붙인건 아마도 곡식이 튀어나가는걸 방지
병아리 ...싸리무로 세모 모양을 만들어 닭장으로 사용
싸리작업 ,,가을이되면 동내 사람들이모여서 싸리작업을 많이하죠
댑싸리 ,, 충청도에서는 답싸리 라고도합니다
시골마당끝에 심는 댑싸리 어릴때 딱지나 구슬 감추는데는 여기만한곳도 없지요 ,,
새들도 가끔 여기에 둥지를 틀죠 ,노인분들은 큰싸리로 지팡이를
그런데 지팡이로는 명아주를 많이 쓰지않나요? 신경통에도 좋다는,,
군대에서 라면끓여먹던 반합 ,, 묶은싸리는 연기도안나고 화력 짱 ~
회초리 .. 싸리나무로 만든 회초리 .어머니께서 말을안듣거나 속이상하실때는
이 회초리를 듭니다 왜그렇게 말을 안들었던지 후회 막급 입니다 ,,
후회하고 잘못을 뉘우치면 그 때는 꼭 늦더군요 ,, 맘 먹고 효도한번 할려고 하면 ,
세월은 기다려 주지않고 ,어머님의 이미 ,,하늘 나라로 ㅡ,.ㅡ
감사합니다
- 자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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