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애창곡

금박댕기 - 백난아

자추61 2008. 5. 23. 20:04


금박댕기




1 , 황혼이 짙어지면


푸른별들은


희망을 쪼아보는 병아리더라



우물터를 싸고 도는 붉은 입술은


송아지 우는 마을



복사꽃이냐





2 ,목동이 불러주던 피리소리는
청춘을 적어보는 일기책이다

수양버들 휘늘어진 맑은 냇가에
두레박 끈을 풀어 별을 건지자

 
- 백난아 -



* 백난아 *

하얀 난꽃을 유난히 좋아한다는 백난아님 그래서 예명도 백난아라고 했습니다 (본명 : 오금숙)
끊어질듯 끊어질듯 이어지는 애수적인 목소리가 매력적인 백난아님의
히트곡들을 저는자주듣는데 '찔래꽃' '낭랑18세' '아리랑낭랑' '직녀성' 등등

많은곡들이있지만 지금나오는 '금박댕기'라는곡을 특히 좋아합니다 ,
1절 맨마지막 가사의 송아지 우는마을 복사꽃이냐 라는 가사가 마음을 적시네요
송아지울고 복사꽃피고 지고 이맘때쯤에는 밤꽃이 피기시작하는데
이때쯤 일년중 불볕더위가 시작되는시기와더불어 농촌에서는 가장바쁠때고
모심기도 ,담배심기가 이때 시작되죠 ,

그리고 어머님들은 하얀광목치마를입고 광주리에는 잔치국수와 간장 김치를 담아서
그좁은 논두렁길을 잘도걸어갑니다, 폭이 불과 50cm 미만인데 머리위에는 광주리를이고있어서
아래는 잘보이지도 않을텐데 지금생각하면 우리네 어머님들 참으로대단합니다 (또 ,눈물날라고하네)

그리고 이글을쓰면서 생각나는건데 머리와 광주리사이에 짚이나왕골로 엮은
동그랗고 작은 물건이있는데 그 물건이름이 잘 생각이나질않습니다

가만가만 ...기억을더듬어보자 아 ~~ 드디어 생각이났습니다
이것이 바로 또아리라는것인데 저희충청도에서는 따리라고합니다 ,,



" 따리 " 참으로 몇십년만에 들어보는 단어 네요
그따리 에는 가늘게늘어선 줄이있는데 그걸 어머님은 떨어지지말라고 입에물었던것같습니다
아니아니 ~~ (횡설수설) 처음에 머리에 올릴때 흔들리니까 그 흔들림을방지하기위해
가는끈을 입에물었던것같습니다

마실, 신작로,품앗이 ,물지개,요강 등등 이런 옛날단어들이
서서히 사라져가는것같아서 조금은안타깝습니다 ,,,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님이 10대때 가수 백난아씨의 공연을보고 가수의 꿈을 키웟다는 일화가 있을정도로
백난아님은 이난영 ,남인수같은분들과 한시대를 풍미한 여류가수라고할수있죠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끄 ~~읏 , 대단히 감사합니다



- 자추 -